흘러간 이야기/먹고 61

건대 이자카야 요비

요즘 기계니 프로그램이니 하는걸 자꾸 건드리다보니 일본 생각이 나더라구요.새귤과 만나는김에 일본요리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건대입구역에서 아주 가깝습니다.1번 출구에서 걸어거 5분은 걸렸으려나. 와... 간판부터가 취향 직격이예요.깔끔한 흑백적 색상에 압구의 나무에 벚꽃 장식까지.저 스탠드 배너만 좀 어디로 멀리멀리 치워주고싶은데 ㅋㅋㅋㅋㅋ 꽃은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이어져있습니다. 가게는 그리 넓지 않지만 은은한 조명과 칸칸이 나뉜 테이블들에 마음이 편해져요.조용하고 분위기있는 가게입니다. 조용한 구석 자리를 찾아 일단 숨었습니다. 자리를 잡으면 곧 기본 안주가 나와요.삶은 콩과... 얘를 뭐라고 불러야할까요; 씻은 김치 초무침? 요거 참 좋아해요. :) 순식간에 다 먹어갑니다. (생략)김치도 은..

남구로맛집 구로곱창 단아네곱창

오늘도 고생하는 새양을 위해 새귤 커플과 함께 고기를 먹으러 모험을 떠납니다.오늘의 보스는 쁠이 달린 거대한 짐승이예요. 등대가 많은 필드에 있다고 해요. 역에서 아주아주 가까워요.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또 오른쪽으로 들어가다보면 바로 보여요!(라고 길치가 설명합니다.) 퇴근하고나면 다들 많이 배도 고프고 지쳐있는데, 하늘뿐아니라 거리도 많이 어두워져있는 날이 많아요.그런 늦은 시간에도 부담없이 방문할수 있는 고깃집. 그 중에도 곱창구이 전문점입니다. 오늘은 운이 좋았는지 선점할수 있었어요. 100% 한우 소곱창... 이라고는 해도 보통은 액면 그대로 믿지 않죠?그런데 소고기를 많이 드셔보신 분은 곁다리로 나오는 간식을 보고 신선도를 아신다죠.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마장동 우시장에서 직접 도매로 들여..

발산역 술집 동경야시장

오늘은 평소에 가지 않는 방향으로 가보기로 했어요.종류도 조금 생소해요. 하루도 저도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곳에는 영 올 일이 없는걸요.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호프에 갈 일은 생기기 마련이죠.회사나 소속 단체의 회식이라던가, 접대라던가... 그 중에도 비교적 가성비 괜찮고 예쁘다는 동경야시장입니다.위치를 착각해서 신청했던거지만, 생각외로 직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네요. 식후 운동삼아 방문할 다이소도 근처에 있고. 지상의 풍경입니다. 소개 그대로 만 원이 넘는 안주가 없는, 저렴하게 술과 안주를 즐길수 있는 집이래요. 입구는 왼쪽이예요. 워낙 길도 찾기 쉽고 간판도 커다란 편이라 바로 찾을수 있었어요. 입구에 메뉴가 나열되어있어요. 미리 정하고 들어가는게 좋을지도 몰라요.사람이 많을 때라면 ..

올림픽공원 횟집 다다풀코스

늦게까지 열띤 토론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예쁜 카페에도 다녀왔어요.오랜만에 네 명이 모였으니 맛있는 것을 먹어야겠네요. 오늘 가려는 곳은 귤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상가구역에 있는 가게입니다.간판은 일식이라고 쓰여있지만 '일식'하면 떠오르는 그 비싸고 양 적고 예쁜 요리같은것보다는 횟집에 가까워요.메뉴부터가 회정식, 활어초밥, 새우튀김, 복지리, 생대구탕, 생태탕, 김말이같은 친숙한 것들인데, 요런 다양한 아이템을 포함한 (가격대가) 다양한 코스 요리를 좋은 가성비로 즐실수 있는 곳이지요. 가게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참 다행이예요. 오늘은 정말 울고싶을 정도로 더웠거든요. 차(와 에어컨)가 없었다면 외식을 포기했을지도 몰라요... 테이블도 있고, 개별 방도 있어요. 원하는 곳에서 편히 ..

목동 회식 자주마주 (본점)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유난히 피곤한 오후입니다. 힘들 때면 조용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 충전이 되는 편이지만 오늘은 왠지모르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것을 먹어야 기운이 날것같아요. 오늘 찾은 곳은 목동에 있는 '자주마주'라는 가게입니다. '자주 보고 마주앉아 酒 마셔요'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이 때문인지 지도에서는 '자주마주'가 아니라 '자마주'로 검색해야만 위치가 나옵니다. 5호선 신정역이나 2호선 신정네거리역으로부터 거의 비슷한 거리에 있습니다. 최근 경복궁역 근처에도 2호점을 내신 모양인데 아직 지도에는 등록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술병. 인테리어가 독특합니다. 가게 중앙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되어있고 행운의 2달러가 아니라 허름한 1달러가 꽂혀있으며 조금 무..

이대 돈까스 브이경양식

이대와 연대 부근에는 숨어있는 가게들이 참 많아요.오늘은 신촌역 메가박스 뒷골목으로 가보기로 했어요.정말 너무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인테리어가 아주 예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친구 또는 연인 데이트 장소로 강추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가게는 뭐길래 이리 극찬을 하나- 하고 궁금해서 선택을 했어요. 물론 검색 결과에서 보인 크림스프의 모습도 한 볷 단단히 했지요. 정말 숨어있는 가게예요. 생활한복 가게라던가, 신기해보이는 가게가 많아서 조만간 뒷골목 투어를 해야하나 싶어요. 목적지는 2층입니다. 올라가기 전에 메뉴를 살짝 확인해요.가격이 조금 비싸보이지만 지역의 특성상 뒷골목이라도 이 가격은 어쩔수 없나 싶네요. 입구는 조금 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어요. 조금 가파른 계단을 조심조심 올라가면 독특한 ..

가좌역 맛집 몽생

오늘따라 많이 덥다 싶더니 34도까지 올라갔었나봐요. 지상으로 올라가면 사막이 펼쳐져있을것만같은 기분이 들어요.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DMC 부근은 이제 많이 바뀌었지만 가좌역 정도만 떨어져도 아직은 예전 모습이 많이 남아있답니다. 이런 향수어린 풍경 뒷골목 어딘가에 숨어있는 식당이 있어요. 나올 무렵에는 어두워져버려서 미처 찍지 못했는데 저 멀리 보이는 차들 뒤로 예쁜 공원이 있어요. 식후 산책을 하기에 참 좋지만 어제는 너무 더워서 포기했지만요. 가좌역 부근에서는 최초라고 해도 될 정도로 초반에 생긴 젊은 공간이예요. 처음에는 커피를 마시러 갈 곳도 마땅치 않아 근처의 파리바게뜨를 가거나 핸드드립을 해서 마시곤 했는데 지금은 드문드문 카페가 보이는게 묘한 기분이 들곤 해요. 큰..

당산역 족발 대만족

그런 날이 있잖아요. 특별한 이유 없이 뭔가가 너무너무 먹고싶은 날.대략적인 이미지만 있고 그 음식이 뭔지 끝내 생각나지 않는 날은 참 답답하지만, 오늘처럼 먹고픈 음식이 분명히 떠오르는 날은 참 좋아요. 족발을 먹을거예요. 족발을 좋아하는 친구를 생각해봅니다. 응 Y가 당산역 부근에 있었지. 오늘 소개할 곳은 '대만족'이라는 가게예요. Y를 만날 때마다 가던 족발중심이 점점 품질이 바뀐다는 느낌도 많이 들었고, 이제 무한리필보다는 좀더 가격이 있더라도 맛난걸 먹자며 찾아왔답니다. '국내산 생족을 매일 삶는'다는 문구에 꽂혔어요. 몇 번을 다시 데운것같은 맛은 이제 질렸다구. -_- 점심식사도 되고 예약 배달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기왕이면 느긋하게 대화도 하고! 후식도 먹고! 여유가 더 되면 좀 놀고!!..

건대 곱창 소문난왕곱창

예전에는 보드게임을 하러 참 자주 갔는데, 요즘은 건대 쪽으로 갈 일이 없네요.오랜만에 새귤 커플과 만나기로 해서 고깃집을 찾아봤어요. 곱창을 좋아하는 아가씨들을 위한 '소문난 왕곱창'입니다.지도에는 달인 맛집이라고 나오네요. 요즘 길치 속성이 줄어든건지 아니면 동행인들이 길을 잘 찾는건지 헤메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어요.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도착했네요.저 현수막을 보고 바로 메뉴가 결정되었습니다. 무한리필집에 왔으면 와구와구 먹어줘야죠. 제법 이른 시간에 갔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요.다행히 4인석이 하나 남아있어 얼른 자리를 잡았습니다. 앉아서 무한3인을 주문하다마다 그럴줄 알았다는듯 나오는 예쁜 고기 7형제. 두께 봐요... 이쁘다... 'ㅁ' 고기 기름에 잘 구운 김치가 살살 튀겨지고있어..

망원동 따식이갈비

서교동에 살 때 참 여기저기 많이 다녔던것같아요.하지만 '망리단길'이라는 말은 최근에야 듣게 되었는데, 대체 어느 구역인가- 하고 보니 망원시장 뒷길이네요. 오늘은 우아하게 고기를 먹기로 했어요. 직장이 근처라 종종 다녔다는 친구의 말로는 파스타 사리가 들어간 로제 크림 갈비라고 하던데요 ㅎㅎ(뭔가 앞뒤가 좀 바뀐것같은데...;;) 생각보다 가게가 커요. 슬슬 도착할 무렵이니 지도를 볼까? 하고 가방을 열려는데 바로 앞에 이렇게 보이네요.밍원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 다시 첫 번째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직진하시면 정면에 보여요. 음 맥주는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의 목적은 오로치 파스타와 갈비!! 간판을 보고 다가갔는데도 잘 찾아온게 맞겠지? 싶은 모습이었어요.꽃과 화분과 장식이 잔뜩 있고 유리 안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