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이야기/먹고 61

계림가든 오리고기 남은 것

이 너무 많아 그대로 남겨두고 오기 민망하여 일단 포장은 해왔는데 당일에는 먹을 용기가 나지 않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문득 생각난김에 오늘 꺼내어 데워먹기 시도. 꽁꽁 언 오리고기지만 사이사이에 기름이 많은 덕분인지 포장 때 바닥에 몇 번 떨어뜨리니 곧 조각조각 부서진다. 간장 조금, 마늘 다진 것 조금을 넣고 달달 볶았지만 여전히 느끼하고 누린내가 강해 몇 점 집어먹다 포기.양념이 너무 많이 배어있어서 길고양이들에게 주기도 애매해서- 슬프지만 폐기. 음식은 역시 별로지만 아주머니들이 너무 친절하셔서, 나중에 다시 가게되면 좀 음식맛이 나아져있고 손님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고 잠시 생각해본다.

계족산 황토오리 계림가든

착한 별님이 함께해준 덕분에 여기저기 참 많이도 놀러다녔습니다.올려야할 여행기가 점점 쌓여가네요. 꽁뚜 혹은 계림가든으로 가는 길에는 아주 조심해야할 구간이 있습니다.대전에서 오는 길이라면 오른쪽에서 올라오고있는 차를 조심해야하고,대전으로 가는 방향이라면 유턴할 때 목적지 길에서 내려오는 차와 반대편 내리막길에서 올라오고있을지도 모를 차를 조심해야해요.비보호구간이라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수 있겠더라구요. 들어가는 길에 안내판이 없긴 하지만 아무튼 꽁뚜로 가는 길 그대로 가시면 계림가든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다고 여기저기에서 강조되어있던데, 보시다시피 아주 넓긴 넓습니다.대형버스를 유독 강조하신걸 보면 단체손님을 생각하신 모양이에요.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닫혀있습니다.단체손님이 있을 때만 열거나..

신관동 스페인 요리 라메사

공주대학교 부근도 참 이것저것 많아졌어요. 전에는 놀러와도 볼게 거의 없어서 문화제라던가 마을 축제나 보러 다니곤 했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것같은 스산한 오후입니다.이런 부슬비에 어울리는 외관의 가게가 있어요. 안이 잘 보이지 않긴 한데, 옆에 메뉴판이 있어 들춰보니 다행히 정상적인 식당입니다.가까이 가면 음악도 흘러나와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요. 안은 선명한 색상들로 경쾌하게 꾸며져있습니다.스페인 레스토랑이라더니 남미 분위기가 나네요. 사진을 자유로이 찍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손님이 적은 시간을 피해 다니는 편인데 다행히 오늘도 성공했네요. 입구에 우산꽂이와 아이 의자 체크. 예약을 하고 방문해서 음식은 미리 세팅되어있습니다. 그래도 파스타는 직전에 주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다행히 면의 상태..

만년동 파스타/리조또 코코식당

날씨도 화창하고, 그늘에 있으면 바람도 적당히 시원합니다.K를 만나러 가는 길에 낯선 가게가 보입니다. 코코식당. 이름은 코코인데 분위기는 묘하게도 일본커리를 팔듯한 외양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파스타와 리조또 메뉴들이 쓰여있습니다. 영업시간. 공사중이신가봅니다.가게도 조금 허전하네요. 지도에도 등록되지 않은걸 보니 정말 최근에 생긴 가게인가봅니다. -> 오픈하신지 한 달 남짓 되셨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화사한 분위기입니다.볕이 잘 들고, 깔끔하네요. 나무 냄새가 조금 나고. 하얀 피클은 오랜만에 봅니다. 메뉴는 이 한 페이지가 전부입니다.아직 냉장고가 없어 음료는 따로 없다고 하시네요. 대신 옆에 정수기가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장식과 냅킨 누르개. 세팅을 하고 조금 지나자 바로 음식이 나옵니다. 이탈..

합정 이탈리안 파스타 '프란'

합정역과 상수역 중간, 어느 뒷골목. 비내리는 거리에 어울리는 까만 가게가 있습니다. 저녁 어두울 무렵에 온다면 더 예쁠 외관이네요. 바깥에, 안이 보이지 않는 곳에 메뉴판이 있어서 가격을 먼저 살필수 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인것같아요. 지하로 내려가면 우산은 바깥에 두게 되어있습니다.비가 들이치면 우산 손잡이며 우산 안에 물이 고일지도 모르겠어요. 팝아트들이 걸려있습니다. 등 뒤에는 도감 계열의 일러스트. 주방은 잘 보이지 않지만 맛있는 냄새가 나요. 사용하지 않는것같은 머신.와인잔이 바로 서있는건 처음봐요.어제 설거지 하신걸까. 기본 세팅. 물병이 좋네요. 설거지하기 편해보이고. 에이드느 자몽과 레몬. 자몽이 더 맛있습니다. 덜 달고 자몽맛이 강해요. 명란 오징어 파스타.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꼬끄 더 그릴

날씨가 좋잖아요, 적당한 구름과 바람.그러니 치킨을 먹어줘야죠. 걷다보면 예쁜 가게가 있습니다.꼬끄 = 닭 = 치킨! 인데 그릴닭? 예쁘니까 일단 가격을 체크해봅니다.입구에 가격표가 있어서 부담없이 읽고 들어갈수 있어요. 영업시간은 자정까지. 넉넉하네요. :) 아직 16시를 갓 넘은 시간이라 다행히 매장은 한산합니다.이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서 일부러 식당에 갈 때 식사시간을 살짝 비껴 들어가곤 해요. 두근두근 뭔가 신기한 메뉴에 세팅부터 기대됩니다. 추천메뉴를 주문했어요.숯불 닭 목살구이, 처음 먹어보는거니까 소금맛으로!거기에 치즈는 언제나 옳으니 치즈퐁듀 깎두기 볶음밥이 예쁘게 생겼더라구요. 게다가 수란도 올려준다길래 입가심으로 먹을까- 하고 주문.했는데 이게 그렇게 거대한건지 몰랐지... 부위별 구이..

180430 훌랄라 치킨

이제 계절은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있어요.이런 서늘하고 기분 좋은 밤에는 역시 치킨이죠. 쭉 뻗은 도로를 보면 자전거가 타고싶어져요.한강 라이딩 + 치킨 + 아이스아메 조합도 참 좋은데말야. 아무튼 오늘은 이온과 함께하는 치킨 레이드입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강서구청 근처, 고기와 치킨이 가득한 어느 거리에 있답니다. 되게 들어가기 싫어지는 입구예요...뭔가 굉장히 낡고 불건전할것같은 계단이야... orz하지만 양과 이온은 다른 지점에서 치킨을 먹어본 일이 이미 있으므로 과감히 계단을 오릅니다. 2 층은 정말 깨끗해요. 퀴디치 월드컴의 텐트들 중 부잣집 텐트 안쪽에 들어온 것처럼- 곳곳에 콘센트도 있고, 다트!!가 있어요. 도란도란 대화하다 저걸 갖고 노는걸 깜박했네... 이거 디자이너 누구얔ㅋㅋㅋㅋㅋㅋㅋㅋ..

광명 하안동 밤일마을 고기집 홍대벽돌집

새벽내내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맑게 개인 하늘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와 꽃을 즐기러 멀리 가기로 했어요. 광명동굴로 가는 길에 있는 밤일마을 음식문화거리. 기둥 뒤에 바로 예쁜 벽돌 건물이 있습니다. 입구 근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남녀가 구분되어있고, 아주 깨끗해요. 다만 벽이 좀 얇아서 아직 내외하는 사이라면 동시에 가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가게는 상당히 넓은데 테이블마다 칸으로 구분되어있어요. 공간 활용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한결 편안한 구성이죠. 브레이크 타임 직후의 한가한 시간을 노려 온 덕분에 예쁜 창가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앉아있으면 파아란 하늘이 보여요. . 숯을 데우는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요. 꽃같은 불이 피어오르면 슬슬 다음 준비가 시작됩니다. ..

발산/마곡 중화요리 열빈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고있어요.동면에서 깨어나 처음으로 하는 리뷰는 '동네 중국집'입니다. 마곡역, 발산역, 우장산역 ... 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의 상가입니다. 어느 역에서든 1-2 정류장만 버스를 타면 되고, 날씨가 좋다면 걸어도 10-15분 정도면 도착해요. 익숙한 이름이 보이네요. CCM을 좀 들어보신 분이라면 아주 친숙할 이름이죠. 거기 맞습니다. :) 엘레베이터가 있어! 씡나!! 넓고 쾌적해요.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도 넓네요. 회식용 공간. 아가의자도 3개가 있습니다. 기본으로 주시는 샐러드가 깔끔하고 맛있어요. 드레싱은 요구르트 베이스인것같은데 아가병아리가 아주 좋아했답니다. 수저로 먹기위한 고분군투... 처음 오는 집이니 간짜장도 먹어봐야겠죠? 고기가 아주 넉넉히 들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