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내내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맑게 개인 하늘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와 꽃을 즐기러 멀리 가기로 했어요.
광명동굴로 가는 길에 있는 밤일마을 음식문화거리.
기둥 뒤에 바로 예쁜 벽돌 건물이 있습니다.
입구 근처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남녀가 구분되어있고, 아주 깨끗해요.
다만 벽이 좀 얇아서 아직 내외하는 사이라면 동시에 가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가게는 상당히 넓은데 테이블마다 칸으로 구분되어있어요.
공간 활용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한결 편안한 구성이죠.
브레이크 타임 직후의 한가한 시간을 노려 온 덕분에 예쁜 창가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앉아있으면 파아란 하늘이 보여요.
.
숯을 데우는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요.
꽃같은 불이 피어오르면 슬슬 다음 준비가 시작됩니다.
간장새우에 이어 고기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예쁘고 양 적은 고기님입니다.
벽돌구이는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양은 겉만 살짝 익힌 미디엄 레어를 좋아하거든요.
동행인을 위해 일부 남겨두고 바로 다음으로 갑니다.
양념인데 짜지 않아요.
은은하게 참기름 냄새와 간장 향이 나는 정도...?
판을 갈고 생채와 피클 리필!
피클은 양파와 무와 당근과 양배추가 섞여있는데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달하고 아삭아삭.
생채 진짜 맛있어요 ㅠㅠ 집에 포장해오고싶었어 ㅠㅠ
아 진짜 이거 판매하시면 안되네요 ㅠ_ㅠ b
돼지는 바싹 익혀야하니 동행인에게 집게를 완전히 넘겼습니다.
고기 굽는건 참 어려워요. '~';
기다리는 동안 사이드에 있는 소고기 무우국을 호로록.
폭 익은 무가 참 맛있더라구요. 이것만 있어도 밥 한그릇은 그냥 먹엤어요.
겨울마다 편의점에 가면 무우 두개에 스파이시 치킨 하나! 로 고정주문이었는데.
칸마다 이렇게 콘센트가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어요.
출구에서 커피를 한 잔씩 뽑아들고 나오면
앉아서 쉴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차를 돌리는동안 앉아서 노닥거리는데 슬슬 한기가 드네요.
매주 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하십니다.
날짜를 하루 미룬 덕분에 이렇게 예쁘고 좋은 풍경도 보고, 고기도 더 기분좋게 먹었네요.
홍대에 1호점이 있는 모양이라 다음에는 서울에서도 가봐야겠습니다.
특히 저 생채를 잊을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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