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이야기/먹고 61

구로역 족발 족발마을김족장

배달 주문하실 때 어떤 기준으로 가게를 찾으시나요?저는 즐겨찾기 순서로 해요. 생각외로 별점을 기분에 따라 주는 사람이 많더란말예요.하지만 즐겨찾기는 오늘 먹고 다음에 또 먹는/먹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거니까 조금 더 믿음직하고. 참 직관적인 이름이다 했어요.아무튼 제일 위에 있는데다 우수업소라고 하니 족장님께 족발을 주문해볼까- 하고 미적거렸는데, 마침 일찍 퇴근하는 날이 있어 직접 가보기로 했지요. 이 날은 비가 많이 내렸어요. 사무실에서는 고기를 달라며 오빠들이 삐약대고 빌드는 한시간은 걸릴것같고. 하여 찾아온 족발마을. 여기가 본점이래요! 오... 새벽까지... 야근파티때 시켜도 될것같아요. 가게가 깨끗하고 넓어요. 덥고 추울 때 환기하려고 고생하지 말고 그냥 와서 먹어도 될것같아요. 그 거아세요?..

노량진 맛집 오코노미스토리

노량진에는 참 메뉴가 적어요. 공연을 보러 CTS에 갈 때마다 고민하죠. 오늘은 치킨/삼겹살/회 중 어떤 것을 먹어야할까. 이제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어요. 휴일 전날이라던가, 야근을 하는 날이면 동료들과 함께 양배추랑 팬케이크 가루를 사다 열심히 만들어먹곤 했는데. 요즘 자꾸 생각나는걸 보니 슬슬 일본도 한 번 방문해야 하려나봐요. 바로 CTS 뒷골목이예요. 주소가 참 낯익다했더니 GCM이 있던 자리 바로 옆이네요.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설명서가 있어요. 히로시마풍이라고 하지만 도쿄랑 뭐 얼마나 다르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말이죠. (to be continued...) 조리공간이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있어요. 뒤쪽 선반이 탐나네요. 왼쪽 끝에 보이는 더치 기구는 실제로 사용하시는 도구라고 해요. 저 멀리 냉장..

신림동 생고기 삼겹살 돝 주먹구이

저녁에는 송송커플과 함께 신림동을 찾았어요. 신림동 중에도 예전에 대학동이라고 불리던, 고시촌 한 가운데에는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식당이 많아요. 하지만 가족이나 조금 더 맛난걸 먹이고픈 친구가 찾아왔을 때 방문할만한 식당은 그리 많지 않잖아요? 빨간 조명 보이시죠? 돌이 아니라 돝이에요. 여기서 잠깐 사전 보고 가실게요- (출처: 네이버 사전) 돝 [명사] 1 [방언]‘돼지’의 방언(함경). 2 [옛말]‘돼지’의 옛말. • ≪용비어천가(1447) 43장≫ • ≪용비어천가(1447) 65장≫ • ≪분류두공부시언해(초간본)(1481) 7:39≫ (돗희;豚=역어상20) 맞아요 고기는 항상 옳아요. 내 뱃살이 옳지 않아서 그렇지... 오늘도 BEST를 주문합니다. 2-3인분이래요. 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본 ..

경리단길 카페 쌍띠에꽁뜨

조금 지친 목요일 저녁, 하루와 함께 이태원 경리단길로 향해요.울산에 있는 유명한 마카롱 전문점 '에뚜왈'을 운영하시는 분이 새로 내신 가게인데 SBS 요리방송, 각종 시상식영화제 케이터링 대표가 하는 화려하고 건강한 요리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게다가 호텔 수준의 와인과 샴페인을 가장 저렴하게 드실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둘 다 알콜은 입에 대지 않으니 뭐... 화학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요리선생님의 건강한 요리를 먹으러 출발합니다. 테이블이 5개 미만이라서 예약 조율을 잘 하시고 방문해야하는 곳이라기에 먼저 전화를 걸었어요.다행히 목-금 17-20시 사이에는 자리가 좀 있나봐요. 길은 찾기 쉬워요. 역시나 지도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바로 보이는 곳... 의 2층입니다.'타이거 ..

서울대입구역 파스타 맛집 엔조파스타

오늘도 하루양과 함께 양털을 찾기위한 모험을 계속해요. 신림동에도 큰 다이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대 부근으로 향합니다. '신림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순대볶음이었는데, 최근에는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을 달고 많이 변하고있다고 하더라구요.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이동합니다. 오늘 저녁은 우아하게 파스타를 먹기로 했어요.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건널목이 있고, 길을 건너면 이렇게 골목 안쪽에 귀여운 간판이 보여요. 미리 알고 가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위치네요. 멀리서 볼 때는 작아보였는데 골목 안으로 들어서니 제법 규모가 있는 매장이네요. 메뉴의 특성상 점심무렵 영업을 시작해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아기자기한 장식이 많아요. 다른쪽 벽에는 메뉴가 붙..

경리단길 고깃집 화로

머리도 새로 했고 기분좋게 흐린 오후라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어요. 여행 직전이라 에너지를 보충하려 했는데 마침 괜찮은 고깃집이 있네요. 지도에 작은 골목까지 나와있으니 그대로만 가시면 될거예요. 제 리뷰의 테마 중 하나가 '나같은 길치도 찾아가기 쉬운 안내를 하자'인데 여긴 지도 한 장으로 충분하네요. 화로구이의 그 '화로'라고 생각했는데 가게에 가서 보니 약간의 말장난이 있었어요. 꽃길만 걷자고 다독일 때의 그 花路입니다. 붙어있는 메뉴판들이 제각각인게 귀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예요. 외관부터가 퇴근길에 가끔 들르던 회사 근처의 고깃집과 닮아서 그리운 느낌이 드네요. 너무 일찍 찾아갔는지 아직 영업 준비중인가봐요. 잠시 근처를 산책하다 올까 했는데 오픈이 한 시간도 더 남았다는 말에 가까운..

족발중심

종종 들르던 곳이었어요. 처음 생겼을 때부터 족발이 먹고싶을 때면 열에 다섯은 이 곳을 찾곤 했는데. 심심하고 조금 풋익은 냄새가 나는, 온도가 낮아 시원한 콩나물국과 확연히 양이 적어진 보쌈김치. 샐러드바는 내용이 바뀌었네요. 옜날도시락은 좋아하지만 족발이랑 같이 먹기는 예전의 샐러드바가 더 좋았는데. 고기 끝부분들이 딱딱했어요. 약간 건조해진 느낌.순대도 이미 마르기 시작했고, 튀김은 눅눅하고. 슬프네요.

코엑스 뽕스함바그

이름은 햄버그인데 짬뽕 맛집이기도 한 뽕스 함바그. 퇴근 후에 코엑스 탐험을 하다보면 가끔 보이던 곳인데 이번에 처음 가봤어요. 영업 시간이 11 시부터 21:30 까지다보니 의외로 일을 마친 뒤에는 곧 닫을 시간이지 뭐예요.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지하1층 Q122호 라고 주소를 알려드려도 개미굴 같은 코엑스 지하에서 주소만으로 길을 찾기는 참 힘드실거예요. 삼성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지 마시고 코엑스쪽 지하 통로로 빠져나오시면 좌 코나퀸즈 우 맥도날드가 있는 작은 광장이 있어요. 거기서 바로 왼쪽에 있는 유리문 안쪽으로 들어오셔서 직진하시면 여러 식당들이 몰린 거리가 보일거예요. 거기서 스무디킹을 찾으시면 바로 보일텐데, 그 뒷골목에 식당들이 숨어있답니다. 영 헤멘다 싶을 때는 분홍빛 예쁜 지도 ..

숙대/남영 NY84.8

교회 게시판이라던가, 팀방에서는 종종 소개받던 곳이예요. 다만 묘하게 갈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미블이라는 곳의 리뷰어로 당첨이 되어서 슬양과 함께 오붓하게 다녀왔네요. 02-790-9103카페 | 상세서울 용산구 남영동 84-8 리뷰 미션에 표기된 제목은 '카페엔와이84.8' 이었지만 지도 검색을 하실때는 그냥 '엔와이84.8'이나 'NY84.8'로 검색하셔야 나올거예요. 이름 그대로 남영동 84-8번지니까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셔도 좋아요. 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나 저는지도를 보고도 두 번이나 위치를 지나쳐가며 비슷한 자리를 멤돌았어요. 저같은사람들을위해 위치 찾는 법부터 시작할게요. 남영역 삼거리가 걷는 방향에 따라 ㅗ 모양을 이리저리 돌린 모양과 비슷하잖아요? ㅗ를기준으로 설명할게요. 왼쪽 앞에는 ..

이찌방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 말씀에 힘입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데, K가 새로 생긴 가게가 있다며 데려간 곳. 간판에 있는 '돈부리'라는 세 글자에 마음이 동합니다. 새로 생긴 가게라 맛은 보장할 수 없다지만, 가게 안에 사람도 제법 있어보이고,체인점인듯 보이니 일단 들어가봅니다.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귀엽습니다. 전의 회사 부근에 있는 가게와 비슷한 분위기에 그리운 느낌마저 듭니다. 카라라멘. 이름 그대로의 맛. 맵습니다. 유독 매운것을 먹지 못하는 덕분에, 국물만 두 스푼 마셔보고 포기했네요. K는 적당하고 조금 매운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야코동. 생강이며 파가 얹혀있는 것이 일단 난감합니다. 그동안 동네에서 먹던 돈부리에 너무 익숙해졌나봅니다, 다음에 올 일이 생긴다면 빼달라고 반드시 말해야겠어요.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