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 이야기 146

신림동 생고기 삼겹살 돝 주먹구이

저녁에는 송송커플과 함께 신림동을 찾았어요. 신림동 중에도 예전에 대학동이라고 불리던, 고시촌 한 가운데에는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식당이 많아요. 하지만 가족이나 조금 더 맛난걸 먹이고픈 친구가 찾아왔을 때 방문할만한 식당은 그리 많지 않잖아요? 빨간 조명 보이시죠? 돌이 아니라 돝이에요. 여기서 잠깐 사전 보고 가실게요- (출처: 네이버 사전) 돝 [명사] 1 [방언]‘돼지’의 방언(함경). 2 [옛말]‘돼지’의 옛말. • ≪용비어천가(1447) 43장≫ • ≪용비어천가(1447) 65장≫ • ≪분류두공부시언해(초간본)(1481) 7:39≫ (돗희;豚=역어상20) 맞아요 고기는 항상 옳아요. 내 뱃살이 옳지 않아서 그렇지... 오늘도 BEST를 주문합니다. 2-3인분이래요. 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본 ..

경리단길 카페 쌍띠에꽁뜨

조금 지친 목요일 저녁, 하루와 함께 이태원 경리단길로 향해요.울산에 있는 유명한 마카롱 전문점 '에뚜왈'을 운영하시는 분이 새로 내신 가게인데 SBS 요리방송, 각종 시상식영화제 케이터링 대표가 하는 화려하고 건강한 요리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게다가 호텔 수준의 와인과 샴페인을 가장 저렴하게 드실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둘 다 알콜은 입에 대지 않으니 뭐... 화학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요리선생님의 건강한 요리를 먹으러 출발합니다. 테이블이 5개 미만이라서 예약 조율을 잘 하시고 방문해야하는 곳이라기에 먼저 전화를 걸었어요.다행히 목-금 17-20시 사이에는 자리가 좀 있나봐요. 길은 찾기 쉬워요. 역시나 지도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바로 보이는 곳... 의 2층입니다.'타이거 ..

서울대입구역 파스타 맛집 엔조파스타

오늘도 하루양과 함께 양털을 찾기위한 모험을 계속해요. 신림동에도 큰 다이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대 부근으로 향합니다. '신림동'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건 순대볶음이었는데, 최근에는 '샤로수길'이라는 이름을 달고 많이 변하고있다고 하더라구요.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이동합니다. 오늘 저녁은 우아하게 파스타를 먹기로 했어요.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건널목이 있고, 길을 건너면 이렇게 골목 안쪽에 귀여운 간판이 보여요. 미리 알고 가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위치네요. 멀리서 볼 때는 작아보였는데 골목 안으로 들어서니 제법 규모가 있는 매장이네요. 메뉴의 특성상 점심무렵 영업을 시작해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아기자기한 장식이 많아요. 다른쪽 벽에는 메뉴가 붙..

Sweet East

고기를 먹었으니 달달한 것을 먹어야잖아요? 블로그를 열심히 검색하여 괜찮고 특이한 카페를 찾아봅니다. 퍼넬 케이크가 대체 뭐지! 라며 찾아가는 길에 계피향이 솔솔 나길래 츄러스를 냠냠 먹으며 왔는데... 츄러스와 비슷한 음식이었군요 ㅋㅋㅋ 카운터 옆이 예뻐요. 다양한 조명 아래 두 세 명이 앉을만한 귀여운 테이블들이 있고 위에는 색색의 조명이 예쁘게 빛나고있어요. 케이크라는 이름의 묘한 간식은 순식간에 동이 났고 서비스로 주신 아이스크림 한 스쿱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도 즐거웠어요. :)

Mellieno

가려던 식당이 아직 준비중이라 근처를 조금 돌아다닐까 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바로 곁에 보이는 카페의 배너가 일리커피인 것을 보고 최소한 평타는 치겠지- 하고 냉큼 들어왔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이태원이고 일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비싸서 못먹겠다! 할 정도는 아니에요. 아보카도 아이스크림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여기저기에 꽃과 나무가 있어요. 의자와 같은 높이의 테이블이 몇 개 있고, 조용해요. 벽 장식도 허전한듯 깔끔하고. 아이스크림 장식이 꽂힌 나무 옆에 화장실이 숨어있어요. 역시 깔끔해요. 디퓨저에서 은은한 향이 나네요. 철판이 완전히 얼어붙으면 잘 계량하여 섞은 아보카도 우유를 붓고 골고루 얼리며 으깨어 공기를 넣어가며 섞은 뒤 잘 모아서 예쁘게 담으..

홍대 미용실 더수아샵

내일이면 드디어 제주도로 떠나요.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예쁜 풍경을 모고 맛난것을 먹을 생각에 마음이 벌써부터 둥실둥실 떠오르는 기분이예요. 기분 전환도 하고! 여행지에서 예쁘게 사진도 찍고! 라는 목표로 오늘은 머리 모양을 바꾸러 갑니다. 머리를 다듬거나 옷/신발을 살 때 아는 사람이나 동네 미용실에서 예산을 말씀드리고 이 금액 안에서 알아서 해달라고 맡기는 편이예요. 그러다보니 가끔 대형 미용실에서는 헬퍼로 잠시 왔다던가 들어온지 얼마 안된 인턴께서 제 머리를 연습용으로 사용하시거나 제 눈에도차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은 머리가 나오는 일이 종종 있는데, 수아샵이라는 곳은 디자이너와 손님이 1:1로 직접 대화하며 조언을 들어가며 결정을 내릴수 있고, 손님이 직접 약을 고를수 있음은 물론 '헤어 정찰제'..

경리단길 고깃집 화로

머리도 새로 했고 기분좋게 흐린 오후라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어요. 여행 직전이라 에너지를 보충하려 했는데 마침 괜찮은 고깃집이 있네요. 지도에 작은 골목까지 나와있으니 그대로만 가시면 될거예요. 제 리뷰의 테마 중 하나가 '나같은 길치도 찾아가기 쉬운 안내를 하자'인데 여긴 지도 한 장으로 충분하네요. 화로구이의 그 '화로'라고 생각했는데 가게에 가서 보니 약간의 말장난이 있었어요. 꽃길만 걷자고 다독일 때의 그 花路입니다. 붙어있는 메뉴판들이 제각각인게 귀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예요. 외관부터가 퇴근길에 가끔 들르던 회사 근처의 고깃집과 닮아서 그리운 느낌이 드네요. 너무 일찍 찾아갔는지 아직 영업 준비중인가봐요. 잠시 근처를 산책하다 올까 했는데 오픈이 한 시간도 더 남았다는 말에 가까운..

족발중심

종종 들르던 곳이었어요. 처음 생겼을 때부터 족발이 먹고싶을 때면 열에 다섯은 이 곳을 찾곤 했는데. 심심하고 조금 풋익은 냄새가 나는, 온도가 낮아 시원한 콩나물국과 확연히 양이 적어진 보쌈김치. 샐러드바는 내용이 바뀌었네요. 옜날도시락은 좋아하지만 족발이랑 같이 먹기는 예전의 샐러드바가 더 좋았는데. 고기 끝부분들이 딱딱했어요. 약간 건조해진 느낌.순대도 이미 마르기 시작했고, 튀김은 눅눅하고. 슬프네요.

DE KONING

문 여는 시간부터 마감까지 늘 손님이 복작대던 드코닝. 모처럼 휴일에, 인적도 드문 시간에 놀러왔으니 사진을 찍어봅니다. 모닝커피 + 점심 식후커피 + 중간 머리식힘 커피 + 야근용 커피까지 하루 3 회 이상은 꼭꼭 들르는 곳이예요. 이 많은 빵들이 저녁이 되면 거의 매진되고 없는거 아세요? 예약하지 않으면 아예 구경하기조차 힘든 빵도 많아요. 제일 좋아하는 빵 3종 세트를 찍고싶었는데 오늘은 크랜베리 치즈가 안보여요. 아직 굽는 중이신가봐요. 안에서 많이 바쁘시네요. 금손 제빵사님들, 존경합니다. 요 놈은 제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주범 중 하나. 아침이나 저녁에는 주로 샌드위치를 먹어요. 제일 맛있는건 역시 달걀!! 그 다음이 닭고기. 마지막이 베이컨... 그냥 베이컨을 제가 안좋아해서 그래요... 토실..

코엑스 뽕스함바그

이름은 햄버그인데 짬뽕 맛집이기도 한 뽕스 함바그. 퇴근 후에 코엑스 탐험을 하다보면 가끔 보이던 곳인데 이번에 처음 가봤어요. 영업 시간이 11 시부터 21:30 까지다보니 의외로 일을 마친 뒤에는 곧 닫을 시간이지 뭐예요.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지하1층 Q122호 라고 주소를 알려드려도 개미굴 같은 코엑스 지하에서 주소만으로 길을 찾기는 참 힘드실거예요. 삼성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지 마시고 코엑스쪽 지하 통로로 빠져나오시면 좌 코나퀸즈 우 맥도날드가 있는 작은 광장이 있어요. 거기서 바로 왼쪽에 있는 유리문 안쪽으로 들어오셔서 직진하시면 여러 식당들이 몰린 거리가 보일거예요. 거기서 스무디킹을 찾으시면 바로 보일텐데, 그 뒷골목에 식당들이 숨어있답니다. 영 헤멘다 싶을 때는 분홍빛 예쁜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