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맥주에서 제법 불쾌한 경험을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맛있고 예쁜 카페를 찾기 시작했어요.
Aden 님의 추천글을 보고 대강 위치를 체크한 뒤 을지로로 이동했습니다.
간판이 있어도 찾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미리 알고 지도를 검색해 가시면 바로 그 위치에 있는건 맞는데, 정말 가게가 있을것같지 않은 골목에 숨어있어요.
간판을 보시면 골목 끝까지 들어가세요. 그 끝 우측에 좁은 골목이 숨어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예쁜 가게가 하나 더 있네요.
케이크와 빵을 파는 곳이에요.
나중에야 알았지만, 목적지인 커피한약방과 함께 운영하시는 곳입니다.
그 곳의 커피를 사와서 여기에서 드셔도 되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골목의 끝무렵에 있는 허름한 입구.
처음에 혼동했는데 저게 입구가 아닙니다. 'ㅂ' b
여기가 입구입니다. ㅋㅋㅋ
주일에 부모님과 함께 와야겠어요.
낯설지만 그리운. 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가능하네요.
폐부를 채우는 커피향기, 까만 바탕에 빛나는 자개장식. LP로 듣던 흘러간 노래들.
한켠에서 원두를 고르고 계십니다. 저 작업 참 끈기가 필요하죠.
그렇게 골라내어 잘 구운 원두를 갈아서 내리면
코-피가 완성되었습니다.
경양식점에서 사용하는 수-프 그릇이네요.
아프리카 커피는 대만족. 봄양이 마시는 인도 커피는 역시 취향에 맞지 않아요.
실제로 누군가 살던 집을 개조했나봅니다. 낯익은 아이템이 곳곳에 자리잡고있어요.
추억의 결정판이네요.
갓 대학에 입학하고 연구실에 자리를 잡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이런 잔(?)에 믹스커피를 대접받은 일이 있었지요. :)
쿠폰도 특색이 있고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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