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집으로 돌아와보니 낯선 강아지가 제 침대에서 구르고 있습니다.
차도에서 헤메고 있는 녀석을 어머니께서 데려오셨다고 하십니다.
"아웅... 자는데 왜 불을 켜고 그래...?"
"그쪽이 방 주인이야? 침대 좋다~"
"그런데 너무 졸려..."
... 눈만 살짝 뜨더니 도로 잠들어버렸습니다.
원래 지내던 집에서 제법 사랑받으며 자란 모양입니다.
코도 까맣고, 발도 까맣고... (설이에 비해) 아직 어려보입니다.
간지럽혀도 움찔움찔 하기만 할 뿐, 여전히 잘 자네요.
+
3일 뒤, 주인을 찾았습니다. 우리를 반기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뜀박질.
다행히 버려진 것이 아니라, 길을 잃은 것 뿐이었다고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