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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이야기/먹고

숙대/남영 NY84.8

교회 게시판이라던가, 팀방에서는 종종 소개받던 곳이예요.

다만 묘하게 갈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미블이라는 곳의 리뷰어로 당첨이 되어서 슬양과 함께 오붓하게 다녀왔네요.


02-790-9103카페 | 상세서울 용산구 남영동 84-8


리뷰 미션에 표기된 제목은 '카페엔와이84.8' 이었지만 지도 검색을 하실때는 그냥 '엔와이84.8'이나 'NY84.8'로 검색하셔야 나올거예요.

이름 그대로 남영동 84-8번지니까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셔도 좋아요.


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나 저는지도를 보고도 두 번이나 위치를 지나쳐가며 비슷한 자리를 멤돌았어요.

저같은사람들을위해 위치 찾는 법부터 시작할게요.


남영역 삼거리가 걷는 방향에 따라 ㅗ 모양을 이리저리 돌린 모양과 비슷하잖아요?

ㅗ를기준으로 설명할게요. 왼쪽 앞에는 남영역이 있고정면에 초록색 철길이 보여요.

그 중앙에서 조금 오른쪽이예요.


 

뒤를 보면 스쳐지나가기쉬운 숨겨진 하얀 문이 있답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하얀 카페가 보여요.

 

 

계단을 올라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에 카운터가 있어요.

화장실은 그보다 더 왼쪽, 안으로 들어가는 곳에 있지요.

 

 

브런치 카페라고 해서 막연히 비싸겠지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네요.

처음 오는 곳이니 잠깐의 고민 끝에 연어는 무조건 포함, 나머지는 직원의 추천에 맡겨봅니다.

 

 

NY84.8의 커피는 로스팅부터 이 곳에서 직접 하신다고 해요.

요 빨갛고 작은 로스터가 단순히 당식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중인 기계라고 합니다.

 

 

카운터의 오른 쪽에는 셀프바가 있어요.

저 하얗고 작은 네모는 타발론티의 로고가 새겨져있어요.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다음에 오면 홍차도 주문해봐야겠네요.

 

 

셀프바의 왼쪽에 있는 까만 상자는 놀랍게도 와인셀러였습니다.

술은 마시지 않지만 커피 보관용이라던가, 이런건 하나쯤갖고싶어요.

 

 

반짝반짝 예쁘게 빛나던 것들은 수제청.

이 곳의 음료나 요리는 대부분 수제라고 하니 건강한 맛을 기대해봅니다.

 

 

아까 보신 로스터 뒤로 보이는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이예요.

여름의 열기가 훅 밀려드네요.

 

 

그늘이 너무 더워 잠시 고민하다 사진이라도 찍고 내려가자 싶어 밖으로 나왔더니 의외로 그 바깥은 선선해요. 파라솔 아래에서 맞는 바람과 파아란 하늘이 참 좋아 이 곳에서 놀다가기로 했답니다.

 

 

이렇게 예쁜 날이예요.

 

 

아무도 없는 조용하고 서늘한 옥상이라니 참 좋네요.

 

 

빵이 들어있는 메뉴를 반씩 나눠먹고 샐러드로 입가심을 하려던 계획은 이렇게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생각외로 너무 푸짐했어요. ㅠ_ㅠ

 

 

일단 고르곤졸라 파니니의 저 위에 반짝이는 액체들 보이시나요?

저게 다 꿀이예요. 그리고 흘러내리는 모짜렐라와 체다치즈, 그 위에 예쁘게 얹힌 아몬드와 크랜베리. 단짠+새콤달콤+고소함까지 갖춘데다 양도 푸짐해서 대표메뉴로 손색이 없었어요.

두 번째 먹을때는 저 남은 샐러드를 빵 사이에 밀어넣고 냠냠 먹어치웠지요.

 

 

토마토 햄치즈 크로아상 샌드위치는;;

거의 수제버거급 크기였어요.

저게 잘린 단면만 저리 두꺼운게 아니라 빵 바깥으로 그만큼의 야채가 잔뜩 밀려나 들어있어요.

맛은 좋았지만 먹기 힘들어서 다음에는 욘석은 패스.

 

 

대망의 연어 샐러드입니다.

이걸 먹은것 만으로도 사실 저희 둘은 만족했어요 ㅋㅋㅋ

샐러드 위에 연어 위애 샐러드 위에 연어 위에 드레싱 구조더라구요.

연어 샐러드라던가 치킨 샐러드는 은근히 눈치싸움이 시작되는 메뉴잖아요? 이건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넉넉히 먹고도 마지막 연어 두 조각이 남아 사이좋게 하나씩 나눠먹었거든요.

 

 

한참 시간을 보내다 슬슬 사람이 많아져서 다음장소로 이동하기로 했어요.

가기 전에 창문에서 바라본 남영역입니다.

그러니까 사거리라 치면 남영역의 대각선 맞은편...

 

 

콘센트도 여기저기 많아요!

 

+

 

전체적으로 가성비가 괜찮은 가게였어요.

커피는 제가 좋아하는 향미는 아니지만 무난했고, 청포도는 과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덜갈린 것이 아작아작 씹히는게 호불호가 조금 갈릴것같구요.

잔뜩 먹고도 1인분은 족히 나올 샐러드가 남았어요. 음식도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했다는 점이 좋아요. 리뷰어라서 많이 주신것만은 아닌것같아요. 동네 커뮤니티 홈페이지라던가 숙대 게시판에도 종종 소개되곤 했거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3층 그늘칸의 더위와 2층의 소란인데,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3층을 개방하되 중간문을 닫고 안에 보이던 에어컨을 틀거나 외부 바람이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공기순환기를 틀어주신다면 그늘진 공간도 이용하기 좋을것같아요.

손님이 많은 가게가 시끄러운건 어쩌면 당연한거지만, 옆사람의 대화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다면 조금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부탁해주시는 것도 좋을것같고요.

그 손님들 때문에 저희가 2층의 예쁜 자리를 포기하고 3층으로 도망쳐버린 이유도 있어서말예요.

 

단체인 경우 예약되 된다고 합니다, 다만 1인 1메뉴는 해주셔야하구요.

영업 시간은 평일 14시~20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11시에서 19시 사이라고 하니 마감시간을 잘 확인하셔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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