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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이야기/마시고

Starbucks Coffee Seminar

얼마전 Y로부터 '스타벅스 세미나에 당첨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수업과 시간이 겹쳐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 반 마음에 불을 지르는 문자가 왔다. '함께 가기로 하였던 E가 사정이 생겼는데 갈 생각이 있는가'
일단 수업 일정을 확인하고, 교수님들께 연락을 취하였다. '커피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는데...' 로 시작한 구구절절한 사연에 교수님들은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셨고, 즐거운 마음으로 타임월드로 달려갔다.


1. 크리스마스 블렌드 - 프레스를 이용한 원두 우리기






정문 바로 왼켠에 마련되어있는 작은 테이블과 의자들 뒤로 판넬이 보입니다. 오늘의 주제에 대해 쓰여져 있는데, 손으로 쓴 듯 귀여운 글과 그림에 트리 장식까지 붙어있어요. 그 앞으로 보이는 것은 프레스와 시음용 컵과 크리스마스 블렌드라 이름붙여진 원두 가루. 프레스에 넣을 것은 앞에 하얗게 따로 포장된 것입니다.



3분간 뜨거운 물에 우려낸 뒤 뚜껑을 덮고 누르기 시작합니다.
프레스로 원두를 우릴 때에는 강하게 힘을 주어 누르기보다 팔의 무게를 이용해 천천히 누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프레스용 원두는 굵게 가는 편이라지만, 그렇다해도 미진이 없지 않으므로, 그것들이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려낸 것은 압축하여 단시간동안 우리는 에스프레소보다 더 다양한 맛이 우러나며, 여과지를 사용한 것과 달리 크레마나 오일 성분이 남아있어 커피 본연의 맛을 더 풍부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블렌드는 쓴 맛이 강하고, 신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머금었을 때 스모키향이 강했고, 혀 양 옆으로 쓴 맛이 오래도록 남았지만 떫은 맛은 약합니다. 목으로 넘긴 뒤에도 잠시 그 향이 입안에 남아있네요.


2. 토피넛 라떼






기계로 우린 에스프레소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 것으로 오늘의 과제인 토피넛 라떼와 다크 체리 모카를 만들겁니다.
컵에 저 작은 컵 하나 분량을 넣고 (샷이라고 하네요.) 시럽을 두 회 펌핑한 뒤 남은 부분을 우유로 채웁니다. 커다란 컵의 위로부터 1.2cm 정도를 남기고 부으면 된다고 합니다.



전원 따뜻한 음료를 선택했기에 데운 우유를 사용합니다.



우유까지 넣으니 보들보들한 색이 되었습니다.



이제 위에 휘핑 크림을 얹을 차례입니다. 네리님께서 시범을 보이시네요.



제 토피넛 라떼는 샷을 2/3 정도만 넣고 우유와 크림을 많이 넣었기에 다른 음료보다 더 연하고 조금 느끼했지만, 고소하게 씹히는 토피넛과 크림의 부드러운 맛도, 우유와 어우러진 커피의 향도 제법 맛있다 느꼈습니다.


3. 다크 체리 모카




......를 만들기 전에 잠시 간식시간을 가집니다.

네 종류의 케이크와 번이 나왔는데, 그 중 둘은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라고 하네요.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이쪽에 있던 하얀 치즈 케이크가 참 맛있었어요.

저쪽의 체리 무스와 이름모를 까아만 케이크는 진한 초콜렛 맛과 커다란 체리가 부드럽게 씹히는데, 깔끔한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번은 독특한 맛이었어요. 캐러멜 시럽이 굳은 듯 쫀득하게 씹히면서도 오독오독 하던 식감이 재미있네요.

테이블은 점점 어지러워지고있네요. :D

다크 체리 모카는 대부분 아이스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쪽이 휘핑크림을 얹기도 쉽고...



초콜렛 시럽을 5~7mm 남짓한 두께로 쌓습니다.

그리고 다크체리시럽을 세 번 펌핑... 벌써 두려워지는 맛입니다. 시럽의 양을 조절한다는걸 깜박했어요. ㅠㅠ





차가운 우유를 더하고, 얼음을 넣습니다.
그 위에 휘핑크림을 얹고 초콜렛 가루를 뿌리면 완성!

음료를 조금 다른 곳에 덜고 다시 우유를 추가하여 연하게 만들었더니 맛이 수월히 느껴집니다. 체리 무스와 함께 먹으니 체리향이 서로 어우러져 더욱 진해집니다. 체리를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하고픈 조합이네요. 초코-체리 케이크는 이미 동이 나고 없어 아쉽습니다. 매우 달기 때문에, 달지 않은 치즈 케이크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4. 마치며...


"수고하셨습니다~"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만, 아쉬운 마음에 도란도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즐거웠어요. :)



앞에 마련되어있던 특설 무대에서 한 컷. :D

처음으로 참여한 세미나였는데, 이 것이 매달 대부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하고있던 일이라는 것에 놀랐고, 타임월드점은 다음달을 마지막으로 매장을 정리하신다는 말씀에 아쉬웠습니다. 다음달에 꼭 다시 만나요.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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