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 브런치 먹자!"
라고 연락하신 분은 최근 연락하기 시작한 선생님입니다.
보통 '브런치'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음식보다는 '아점'에 어울리는 식단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모처럼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외출 준비를 해요.
선생님과 양의 중간 지점은 의외로 목동입니다.
우리 정말 서로 멀리 떨어져있었군요.
이탈리아어라는 것은 알겠는데 무슨 뜻인지 궁금해요.
구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좋은 의미네요 ㅋㅋㅋ
입구는 건물의 오른 쪽에 있어요.
현재 시간은 14시... 아슬아슬하게 휴식시간 전입니다.
올라가는 길에 예쁜 장식이 있어요. 시간 날 때 내 방에도 하나 만들어볼까.
만들게 되면 벽에도 몇 개 꽂아서 액자 바깥도 장식해야지.
내부는 한산해요. 적당히 꾸민듯 안꾸민듯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메뉴를 볼까요.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수 있네요. 주류와 함께 식사를 즐길수 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되어있어요.
셰프께 오늘의 추천요리로 두 개 부탁드리고 조금 더 둘러봅니다.
한 쪽 구석에는 달과 별이 장식되어있고, 창가에는 곳곳에 작은 담요가 올려져있어요.
음료와 식전빵이 먼저 나왔습니다. 파란 것은 레몬에이드, 주홍색은 자몽에이드.
식전 빵은 미지근하게 데워진 상태라 바로 뜯어먹기 좋아요.
스테이크 샐러드와 빼쉐입니다.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고있는 빼쉐 냄비의 아래에는
귀여운 고체 연료가 열심히 일하고있어요.
예쁜 미디엄이네요.
해산물과 채소가 풍부히 들어있는 빼쉐는... 매워요 ㅠ_ㅠ
죠스떡볶이 정도로 매운것같아요.
같이 방문했던 선생님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라며 아주 좋아하셨어요.
스테이크 샐러드 쪽이 제 취향에 딱 맞네요.
예쁜 선홍색 고기는 간이 적당하고, 가지와 버섯이 밑에 깔려있어요.
특히 가지가 짭조름하니 맛있었어요.
열심히 먹고나니 오늘도 역시나 풀밭이 되었네요 ㅎㅎ
식후에는 가게에서 직접 내린 더치커피를 주셨어요.
조금 연하지만 개운한 맛이라 식사중에 곁들여도 좋을것같아요.
+
음악이 들리지 않아서 편했어요.
음악과 사람들의 목소리가 잘못 섞이면 많이 어지럽던데 잔잔한 반주곡이 아닌바에야 역시 없는게 제일 좋네요.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오픈키친도 그렇고, 꾸밈이나 청소 상태도 그렇고- 쾌적한 곳이었어요.
늦게까지 운영하신대요. 야근 후에 동료들과 함께 들르셔도 좋을것같아요.
음식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니 술과 곁들이는 안주로 2인에 한 메뉴를 하셔도 될것같았어요.
-
쉐프의 추천메뉴가 매운 정도에 따라 조금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좋을것같아요.
이건 저처럼 매운걸 아주아주 못먹는 드문 경우에만 좋은 제안일지도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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