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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이야기/문화생활

180208 가죽공방에서 필통 만들기

커뮤니티에는 다양한 사람이 모이곤 해요.

지금 있는 곳- 많지는 않지만 그 어딘가에 '13월'이라는 분이 계세요.


다양한 가죽공예품과 커피 도구 사진들을 올리시기에 오오- 했는데

어느 날 재능기부를 하시겠다며 선착순으로 학생을 모집하시지 뭐예요.


냅다 손을 들었고-


커피가 보글보글 끓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블루마운틴!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 원없이 마시던 '원두커피'의 맛 그대로예요 ㅋㅋㅋ


마시면서 이런저런 제품을 구경해봅니다.


오늘 만들 물건은 바로 이 필통. 기본형이에요.


한 개의 펜만 들어가는 필통이고, 펜마다 필통의 크기가 달라져요.

먼저 측량을 해서 본을 만듭니다.


가죽을 선택해서 잘 자르고...

로이텀과 같은 색상의 가죽에도 마음이 끌렸는데, 가끔은 색다른 색에도 도전해보자 싶어붉은 색을 골랐어요.


단숨에 마셔버린 커피 다음에는 핸드프레스로 만든 아메리카노!


잘 자른 가죽을


선생님께서 체크해주십니다. :)


통통 두드려 모양을 잡고



바느질 할 자리를 표시합니다.


다양한 도구가 있는데, 오늘 사용하는 가죽은 눌린 자국만으로는 잘 표가 나지 않아서 살짝 파내는 도구를 사용했어요.


실이 이렇게 다양합니다...


붉은 가죽에는 하얀 실!


요 실 매듭(?)법은 다른 바느질에 사용해도 좋을것같아요.

한 방향으로 잘당겨가며 꿰멘 뒤


불로 마무리합니다.


양쪽 모두 잘 마무리하면 이제 모서리를 다듬을 차례.

투명 코팅제와 물을 바르고 밀대로 계속 문질러줍니다.


아직 서툰 손에 난이도 높은 가죽이 닿으니 

선생님처럼 예쁘게 모이지 않고 모서리가 각자 노는 필통이 완성되었어요 ㅋㅋ

자투리 가죽이 아까워 작은 꽃을 달아보았습니다.



아 이쁘다... :D


다음 기회가 생기면 요 동그라미 커터를 이용해서 더 편한 필통을 만들어볼거예요. 'ㅂ'


+

선물받은 연필과 펜심들. 위의 비누도!


좋은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로운 취미가 하나 더 생길것같아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