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흘러간 이야기/먹고

경리단길 고깃집 화로 머리도 새로 했고 기분좋게 흐린 오후라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했어요. 여행 직전이라 에너지를 보충하려 했는데 마침 괜찮은 고깃집이 있네요. 지도에 작은 골목까지 나와있으니 그대로만 가시면 될거예요. 제 리뷰의 테마 중 하나가 '나같은 길치도 찾아가기 쉬운 안내를 하자'인데 여긴 지도 한 장으로 충분하네요. 화로구이의 그 '화로'라고 생각했는데 가게에 가서 보니 약간의 말장난이 있었어요. 꽃길만 걷자고 다독일 때의 그 花路입니다. 붙어있는 메뉴판들이 제각각인게 귀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예요. 외관부터가 퇴근길에 가끔 들르던 회사 근처의 고깃집과 닮아서 그리운 느낌이 드네요. 너무 일찍 찾아갔는지 아직 영업 준비중인가봐요. 잠시 근처를 산책하다 올까 했는데 오픈이 한 시간도 더 남았다는 말에 가까운.. 더보기
족발중심 종종 들르던 곳이었어요. 처음 생겼을 때부터 족발이 먹고싶을 때면 열에 다섯은 이 곳을 찾곤 했는데. 심심하고 조금 풋익은 냄새가 나는, 온도가 낮아 시원한 콩나물국과 확연히 양이 적어진 보쌈김치. 샐러드바는 내용이 바뀌었네요. 옜날도시락은 좋아하지만 족발이랑 같이 먹기는 예전의 샐러드바가 더 좋았는데. 고기 끝부분들이 딱딱했어요. 약간 건조해진 느낌.순대도 이미 마르기 시작했고, 튀김은 눅눅하고. 슬프네요. 더보기
코엑스 뽕스함바그 이름은 햄버그인데 짬뽕 맛집이기도 한 뽕스 함바그. 퇴근 후에 코엑스 탐험을 하다보면 가끔 보이던 곳인데 이번에 처음 가봤어요. 영업 시간이 11 시부터 21:30 까지다보니 의외로 일을 마친 뒤에는 곧 닫을 시간이지 뭐예요.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지하1층 Q122호 라고 주소를 알려드려도 개미굴 같은 코엑스 지하에서 주소만으로 길을 찾기는 참 힘드실거예요. 삼성역에서 지상으로 올라가지 마시고 코엑스쪽 지하 통로로 빠져나오시면 좌 코나퀸즈 우 맥도날드가 있는 작은 광장이 있어요. 거기서 바로 왼쪽에 있는 유리문 안쪽으로 들어오셔서 직진하시면 여러 식당들이 몰린 거리가 보일거예요. 거기서 스무디킹을 찾으시면 바로 보일텐데, 그 뒷골목에 식당들이 숨어있답니다. 영 헤멘다 싶을 때는 분홍빛 예쁜 지도 .. 더보기
숙대/남영 NY84.8 교회 게시판이라던가, 팀방에서는 종종 소개받던 곳이예요. 다만 묘하게 갈 기회가 없었는데 마침 미블이라는 곳의 리뷰어로 당첨이 되어서 슬양과 함께 오붓하게 다녀왔네요. 02-790-9103카페 | 상세서울 용산구 남영동 84-8 리뷰 미션에 표기된 제목은 '카페엔와이84.8' 이었지만 지도 검색을 하실때는 그냥 '엔와이84.8'이나 'NY84.8'로 검색하셔야 나올거예요. 이름 그대로 남영동 84-8번지니까 주소를 입력하고 찾아가셔도 좋아요. 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나 저는지도를 보고도 두 번이나 위치를 지나쳐가며 비슷한 자리를 멤돌았어요. 저같은사람들을위해 위치 찾는 법부터 시작할게요. 남영역 삼거리가 걷는 방향에 따라 ㅗ 모양을 이리저리 돌린 모양과 비슷하잖아요? ㅗ를기준으로 설명할게요. 왼쪽 앞에는 .. 더보기
이찌방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 말씀에 힘입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데, K가 새로 생긴 가게가 있다며 데려간 곳. 간판에 있는 '돈부리'라는 세 글자에 마음이 동합니다. 새로 생긴 가게라 맛은 보장할 수 없다지만, 가게 안에 사람도 제법 있어보이고,체인점인듯 보이니 일단 들어가봅니다.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귀엽습니다. 전의 회사 부근에 있는 가게와 비슷한 분위기에 그리운 느낌마저 듭니다. 카라라멘. 이름 그대로의 맛. 맵습니다. 유독 매운것을 먹지 못하는 덕분에, 국물만 두 스푼 마셔보고 포기했네요. K는 적당하고 조금 매운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야코동. 생강이며 파가 얹혀있는 것이 일단 난감합니다. 그동안 동네에서 먹던 돈부리에 너무 익숙해졌나봅니다, 다음에 올 일이 생긴다면 빼달라고 반드시 말해야겠어요. 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