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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송송커플과 함께 신림동을 찾았어요.

 

신림동 중에도 예전에 대학동이라고 불리던, 고시촌 한 가운데에는 저렴하고 양도 푸짐한 식당이 많아요.

하지만 가족이나 조금 더 맛난걸 먹이고픈 친구가 찾아왔을 때 방문할만한 식당은 그리 많지 않잖아요?

 

 

빨간 조명 보이시죠?

돌이 아니라 이에요.

 

여기서 잠깐 사전 보고 가실게요- (출처: 네이버 사전)

 돝 [명사]

 1 [방언]‘돼지’의 방언(함경).
 2 [옛말]‘돼지’의 옛말.
 • ≪용비어천가(1447) 43장≫
 • ≪용비어천가(1447) 65장≫
 • ≪분류두공부시언해(초간본)(1481) 7:39≫ (돗희;豚=역어상20)

 

 

맞아요 고기는 항상 옳아요. 내 뱃살이 옳지 않아서 그렇지...


오늘도 BEST를 주문합니다. 2-3인분이래요.


고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본 세팅을 해주시는데요,


파채가 아니라 숙주와 양파를 와사비 간장 소스에 절인 것을 주셨어요.

와사비도 매워서 잘 못먹는데 요건 맵지 않고 청량한 와사비의 향이 맛있더라구요. 양파도 맵지 않고 아삭아삭. 숙주는 사랑이죠.


쌈장에 뭔가 많길래 마늘인가보다... 매운거 싫은데... 라며 옆으로 치우는데 매의 눈으로 그 손길을 발견하신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견과류 쌈장이라고 알려주셨어요 ㅋㅋㅋ 단짠고소한 쌈장도 맛있어서 고기 위에 살살 올려먹었어요 . :D


치커리와 상추도 맛있다고 하지만 풀떼기 싫어... 라면서 초식동물이어야할 어린양은 외면했지만 송송이들이 열심히 먹어대더라구요. 맛있대요.


반찬의 하이라이트는 요 방풍나물과 버섯절임.


- 이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고 맛있어요! 밥에 요것만 얹어먹어도 한공기는 먹겠더라구요.

보들보들한 호박잎 아가의 잔털을 모두 제거한 맛이라고 하면 조금 더 연상하기 쉬울까요?


그리고 이 모든 반찬은 요 한 장으로 설명이 됩니다.

사장님의 근무복 ㅋㅋㅋ


고기가 예쁘게 익고있어요.


잘 익은 고기를 살짝 위로 밀고


김치를 구워요. 요 돼지기름볶음김치가 삼겹살의 단짝이죠.


마지막으로 가브리살을 올리고 냠냠을 시작합니다.


저는 숙주 + 방풍나물 + 견과류 한조각(+에 묻은쌈장) + 고기 한 점이 제일 좋았어요.


살짝 아쉬운 마음에 고기가 많이 들어있다는 김치찌개를 주문합니다.

정말 고기가 많아요 'ㅂ' b


마무리는 역시 냉면이죠. 육수를 조금 넣어 살짝 부드럽게 비빈 냉면에 고기를 하나 얹으면... 'ㅂ' b


정신을 차렸을 때 모든 상황이 종료되어있는거죠.


+


이 지역에는 참 여러 종류의 고깃집이 있어요. 대체로 무한리필이고, 가격도 만원이 안되지요.

그래도 이 가게가 살아남을수 있는 두 가지 포인트는 역시 고기의 품질과 요 반찬들일거예요.


오늘은 여러 이유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라 순식간에 먹고 나와야했지만, 또 이 곳을 찾는다면 느긋하게 앉아 천천히 고기를 구워가며 쌈장 한 번 나물 한 번 음미하며 먹을거예요. 나물과 쌈장은 남은걸 포장이라도 하고싶었거든요. 

 

송송이들 오래오래 행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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