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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이야기/먹고

건대 곱창 소문난왕곱창

예전에는 보드게임을 하러 참 자주 갔는데, 요즘은 건대 쪽으로 갈 일이 없네요.

오랜만에 새귤 커플과 만나기로 해서 고깃집을 찾아봤어요.



곱창을 좋아하는 아가씨들을 위한 '소문난 왕곱창'입니다.

지도에는 달인 맛집이라고 나오네요.



요즘 길치 속성이 줄어든건지 아니면 동행인들이 길을 잘 찾는건지 헤메는 빈도가 확연히 줄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도착했네요.

저 현수막을 보고 바로 메뉴가 결정되었습니다.



무한리필집에 왔으면 와구와구 먹어줘야죠.



제법 이른 시간에 갔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아요.

다행히 4인석이 하나 남아있어 얼른 자리를 잡았습니다.



앉아서 무한3인을 주문하다마다 그럴줄 알았다는듯 나오는 예쁜 고기 7형제.



두께 봐요... 이쁘다... 'ㅁ'



고기 기름에 잘 구운 김치가 살살 튀겨지고있어요.

이 색상이 참 좋아요.



기다리는 동안 다 먹어버린 채소를 더 가지러 왔어요.

어린양는 저 얇은 무에 구운 김치랑 고기를 싸서 먹는걸 좋아해요.

여러분은 고기를 어떤 식으로 드시나요?



메뉴가 다양하지만 응 우리는 무한이 좋아요.



고기가 다 익어서 한 점 집어드는 순간 곱창볶음이 나왔어요.

직접 구워야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조리되어 나오니 먹기 편하네요.



생각보다 고기 기름이 적었어요. 

곱창이랑 양배추랑 삼겹살이랑 김치랑 두툼하게 쌓아서 한 입에 챱챱.



남은 고기와 야채와 당면의 정석은 역시 이거죠.

그거 아세요? 당면 볶은걸 구우면 생각보다 맛있어요.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당면의 쫀득함이 살아있는데 그게 볶은 밥과 어우러지는거예요.



배부르니 마지막으로 한 스푼만 더- 하다보면 판이 비어있는 마법을 보실수 있는 조합이지요. :)


+


무한리필이 아니라 200g에 얼마- 라고 해도 기꺼이 먹을 정도로 좋은 고기였어요.

점내에 가득한 손님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해도 리필 속도가 빠른 편이고, 김치도 조미료 맛이 덜해요.


-


대학교 앞이라 그런지 노는 거리 앞이라 그런지 시끄러운 손님이 많네요.

그 중에는 갓 2-3학년이나 되었을까 하는 아가들이 신입생의 군기를 잡는 모습도 있었는데... 그 모습도 보기 안좋지만 무엇보다 주변 테이블에 폐는 끼치지 말아야지... 싶었는데 직원이 목소리를 조금만 줄이라던가, 다른 테이블을 치지 말라던가 하는 주의를 주지 않는다는게 좀 불편했어요.



고기와 가격을 생각하면 다시 가고싶은 가게.

하지만 평일에 사람 적을때 가고싶은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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